(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의 낙후된 공단 마을인 무지개 공단에 작가와 지역민을 위한 예술촌이 조성됐다.
부산 사하구는 다대동 무지개공단 인근 홍티마을에서 '홍티예술촌'을 14일 개관했다고 밝혔다.
홍티예술촌이 조성된 홍티마을은 아미산 무지개 고개 부근에 있는 마을로 인구가 100명이 넘지 않는다.
마을 동쪽에 아미산이 있고 서쪽이 낙동강 하구와 맞닿는 포구 마을이었지만 무지개 공단이 들어서면서 옛 흔적은 사라지고 급격히 변했다.
부산시와 사하구는 지역주민과 예술가, 공단 근로자가 함께 하는 마을 재생사업을 위해 2015년부터 3년간 43억원을 들여 홍티예술촌을 만들고 하수관로 공사와 우물 정비 사업을 진행했다.
홍티예술촌의 주요 시설은 창작공간인 홍티예술촌과 홍티마을회관, 무지개 집 등 3가지다.
입주 작가와 시각 예술가들은 공동 작업실(452㎡) 1개와 개인작업실 8개를 이용한다.
홍티마을회관은 주민을 위한 공간과 다목적실로 꾸며져 예술가와 주민이 교류할 수 있다. 무지개 집은 마을의 빈집을 사하구가 매입해 리모델링한 레지던시 공간으로, 네 사람이 머물 수 있다.
사하구는 14일 개관일부터 한 달간 '잠재적 홍티 공동체'를 주제로 개관 기념 전시회를 연다.
앞서 공모를 통해 선정한 입주 작가 4명과 인근 지역 예술가 11명은 손상된 홍티마을 공동체의 존재를 문화 예술로 회복하고자 하는 뜻을 담아 작품 41점을 선보인다.
홍티예술촌에는 내년부터 '오픈스튜디오' '공공미술프로젝트' '창작공간 투어' 등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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