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낙마' 대전시장 선거전 조기과열 예고…10여명 각축

입력 2017-11-14 11:39  

'권선택 낙마' 대전시장 선거전 조기과열 예고…10여명 각축

현직 국회의원·전직 시장·구청장 등…조만간 출마 여부 결정할 듯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권선택 대전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낙마해 내년 대전시장 선거 시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직 국회의원은 물론 전직 시장과 현직 구청장 등 '자천타천' 후보군만 10여명에 달해 후보 난립에 따른 조기 과열과 공직자 줄서기 등 후유증도 우려된다.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대전시장 선거는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표심잡기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현직 시장을 잃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상민 의원, 박범계 의원, 허태정 유성구청장 등이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들은 권 시장과 같은 정당 소속이라는 입장 때문에 그동안 출마 여부와 관련해 발언이나 행동 등을 조심한 게 사실이다.

같은 당 소속 권 시장이 낙마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출마 여부를 말한다는 게 '정치적 도의'에 어긋난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권 시장 낙마가 확정된 만큼 조만간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에서는 4선 중진 이상민 의원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그동안 입장 표명 자제에도 지역구를 넘나드는 광폭 행보로 내년 지방선거 출마설이 계속됐다.

최고위원이자 대전시당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꾸준히 언급된다.

박 의원 역시 권 시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하며 내색을 하지 않았으나 강한 본선 경쟁력 등으로 지지자들의 기대치를 높였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실·인사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재선의 허 구청장도 참신함과 추진력을 겸비한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4년 전 권 시장에게 석패한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지지세를 다지고 있다.

박 전 시장은 2010년과 2014년 선거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지만, 여전히 전직 시장이라는 프리미엄과 무시할 수 없는 득표력을 지니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인 이장우 의원과 정용기 의원도 후보군이다.

이 의원과 정 의원은 각각 동구청장과 대덕구청장을 지낸 만큼 정치력과 함께 행정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의원 지역구가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라는 점도 앞으로의 정세 변화에 따라 바람을 탈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출신 이재선 전 국회의원, 이창섭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육동일 충남대 교수 등도 한국당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국민의당에선 한현택 동구청장과 임영호 전 국회의원이 거론된다.

바른정당은 남충희 대전시당위원장이 시정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며 대안 세력으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정의당에서는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과 한창민 부대표가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

물밑 탐색전을 벌여오던 이들 후보군은 권 시장의 낙마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각 정당이 후보를 결정하는 내년 2∼3월까지 치열한 각축을 펼칠 것으로 보여 선거전이 조기에 달아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에 밝은 한 인사는 "현직 국회의원과 구청장 등이 시장 선거로 눈을 돌리면 시의원과 구의원 선거까지 요동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업은 여당과 권 시장 책임론을 제기하는 야당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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