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네팔은 중국 국유기업에 국내 최대 부디 간다키 수력발전댐 건설 공사를 맡기려던 계획을 공식적으로 취소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카말 타파 네팔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13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 거저우바(葛洲파<土+貝>)그룹에 25억달러(2조7천953억원) 규모의 댐 건설 공사를 맡기려던 계획을 파기했다고 밝혔다.
타파 부총리는 "오늘 각료회의에서 거저우바그룹과 합의한 부디 간다키 수력발전댐 건설 공사 계약이 변칙적이고 경솔했다고 결론내리고 의회 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계약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네팔은 지난 5월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하고 한 달 뒤인 6월 1천200㎿급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하고 중국 거저우바그룹과 양해각서에 서명한 바 있다.
중국은 이번 계약 파기의 여파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시설 건설 공사 참여를 통해 네팔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당초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쑨스하이(孫士海) 중국 사회과학원 아태연구소 부소장은 "환경단체나 이익단체들의 반대, 국내 정치적 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하고 "하지만 네팔 정부는 인프라 건설을 위해 중국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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