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발전시대 활짝' 제주 탐라해상풍력 30㎿ 상업운전 돌입

입력 2017-11-14 16:06  

'해상풍력발전시대 활짝' 제주 탐라해상풍력 30㎿ 상업운전 돌입

연간 8만5천㎿h 전력 생산 2만4천 가구에 공급…17일 준공식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국내에서는 제주에서 처음으로 해상풍력발전이 상업운전을 시작해 해상풍력발전시대가 활짝 열렸다.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중공업이 공동 출자한 탐라해상풍력발전은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와 금등리 해상에 3㎿급 풍력발전기 10기를 설치, 지난 9월까지 시운전을 마치고 상업운전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상업운전 중인 풍력발전기는 수심 16∼20m의 해저에 풍력발전기를 고정하기 위한 철제구조물인 재킷(Jacket)을 설치한 뒤 다시 80m 높이의 철제 타워를 세우고 그 꼭대기에 발전장치와 지름 91.3m의 날개를 단 것이다.

상업운전을 통해 연간 제주도 내 약 2만4천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8만5천㎿h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에 따른 연간 이산화탄소 저감량은 4만t에 이른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해 9월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3㎿급 해상풍력발전기 3기를 먼저 설치하고 계통 연결을 한 뒤 발전 개시 기념식을 열었다.

2015년 4월 공사를 시작한 지 2년 6개월 만에 국산 해상풍력발전기로 해상풍력발전시대가 열린 것이다. 2008년 첫 사업자였던 삼무가 개발사업시행승인을 받은 지 9년 만이다.

그동안 한국남동발전은 사업, 설계, 시공관리 및 품질검사, 준공검사 등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며 사업주인 탐라해상풍력발전을 지원하는 등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했다.

탐라해상풍력발전은 제주도가 운영 중인 풍력자원공유화기금에 총 30억원을 출연해 개발이익을 도민에게 환원함으로써 '탄소 없는 섬 제주'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탠다.

업계에서는 이번 해상풍력발전설비의 준공으로 해상풍력 건설과 운영에 대한 기술이 확보돼 앞으로 풍력발전사업의 국내 확산과 더불어 국산 해상풍력발전설비의 해외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탐라해상풍력발전은 오는 17일 준공식을 한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전력 수요의 100%를 육·해상 풍력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목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림, 대정, 월정·행원, 표선, 한동·평대 등 5곳에서 추가로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 중이거나 설치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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