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이수훈 주일 대사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14일 만나 양국 정상간 셔틀외교의 복원에 노력하기로 했다.
이 대사는 이날 일본 외무성에서 취임 인사차 고노 외무상과 면담을 갖고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사는 면담 후 "다음달 혹은 내년 1월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돼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에 방문한 뒤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방한하면 셔틀외교가 복원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사와 고노 외무상은 내년이 한일관계의 전기를 마련한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의 20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인 만큼, 한일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노 외무상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분이 대사로 오셔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사는 고노 외무상에게 "지난달 총선에서 최다득표로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날 면담에서 고노 외무상은 한미정상 만찬 관련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일 한미정상이 참석한 청와대 만찬에 독도 새우를 사용한 음식이 메뉴에 포함되고 위안부 할머니가 초청된 것에 대해 2차례에 걸쳐 항의했었다.
이 대사는 "(면담에서) 한미정상 만찬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며 "여러 분야에서 한일 양국이 교류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겠다는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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