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선거구 유지 하려면 내달 13일까지 239명 늘려야
군부대 장병·노인복지시설 수용자에 주거이전 요청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군은 폐지 위기에 놓인 도의원 제2선거구를 지키기 위해 인구 늘리기 비상체제에 돌입했다고 15일 밝혔다.
군은 다음 달까지 '면(面)지역 인구 늘리기 전담반'을 운영하면서 인구 유입에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우선 관내에 위치한 군부대가 주된 공략 대상이다. 이 부대에는 현재 280명의 장병이 있는데, 이 중 주소 이전이 가능한 군무원과 장기 복무자는 100여명으로 파악된다.
군은 이들에게 전입 지원시책 등을 소개하고, 협조를 구하는 중이다. 군은 관내로 주소를 옮기는 군인과 학생에게 20만원 상당의 지역상품권을 준다.
면 지역에 위치한 8곳의 노인복지시설 등에 대한 홍보도 강화한다. 군은 이들 시설서 생활하는 100여명을 주소 이전 대상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들과 더불어 관내에 살면서도 외지에 주소를 둔 공무원과 기업체 임직원 가족 등의 주소 이전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가 마련한 '내년 지방선거 대비 시·도의원 선거구 조정대상 지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충북도의원 옥천 제2선거구(면 지역) 인구는 2만2천526명으로 법정 하한선보다 239명 부족하다.
광역의원 선거구의 인구 상한선은 광역의원 1인당 평균 인구의 160%, 하한선은 40%다.
지난달 기준 충북 광역의원(28명) 1인당 평균 인구가 5만6천913명(총인구 159만3천577명)인 점을 기준할 때 최소 2만2천765명이 돼야 선거구를 유지할 수 있다.
옥천 2선거구가 유지되려면 선거구 획정 기준일인 다음 달 13일까지 지금보다 239명 인구가 많아야 한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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