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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경남 통영 한산도 이충무공 유적에 있는 수루(戍樓)의 현판이 이순신 장군이 쓴 난중일기에서 집자(集字)한 글씨로 교체된다.
수루는 적의 동정을 살피기 위한 누각으로, 한산도 수루는 '한산섬 달 밝은 밤/ 수루에 올라 큰 칼 어루만지며'로 시작하는 한산도가에 등장한다.
14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는 수루의 현판과 주련(柱聯·건물의 기둥이나 벽에 붙이는 글씨)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충무공 유적의 수루에는 1976년 성역화 사업 당시 경남지사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씨의 현판이 걸려 있다. 그러나 이 현판은 글씨체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판 글씨가 수루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글씨를 새긴 현판이 있는 아산 현충사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충사 현판은 이순신이 아닌 숙종이 썼다"며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교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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