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정치·경제 위기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의 대화가 연기됐다고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야권은 정부 관계자들과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15일 개최할 예정이던 회담이 역내 중재국의 불참으로 연기됐다고 이날 밝혔다.
야권 협상 대표인 루이스 플로리도는 "외국 장관들이 초청되기 전까지 국제적인 협상 절차를 진척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 테이블에는 칠레, 파라과이, 멕시코가 야권 편으로, 볼리비아, 니카라과, 제3의 국가가 정부 중재국으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야권은 그간 정부 측이 중재국 장관들의 참석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일부 중재국 장관의 일정 조율 문제로 회담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은 회담의 핵심 의제로 공정한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CNE) 개편방안, 제헌의회 출범 이후 무력화된 의회 정상화 방안, 정치범 석방과 경제 위기 해법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제헌의회 선거 강행 이후 미국의 잇따른 경제 제재와 국제사회 비난에 대한 돌파구 모색을 위해 야권과의 대화를 추진해왔다.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은 지난해 11월 교황청 등의 중재 아래 마르가리타 섬에서 국민소환 투표를 둘러싼 정국 대치 국면을 타개하고자 2개월가량 협상을 벌였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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