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휴전결의안' 지원차 뉴욕방문…북한 참가에 자신감
"현재까지 31개국 정상급, 개회식 참석"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상황과 관련해 "안전을 이유로 불참 가능성을 검토하는 국가는 단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유엔의 '평창올림픽 휴전결의안' 채택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도종환 장관은 이날 오후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불참 의사나 일종의 '플랜B'를 염두에 두고 있는 국가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한반도 긴장 고조와 맞물려 일부 유럽국가가 불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도 장관은 "프랑스·오스트리아·독일 등이 안전을 이유로 올림픽에 불참할 수도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뒤 직접 해당 국가들을 찾아가 진의를 확인했다"면서 "남북 간 무력충돌을 가정한 질문에 원칙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실질적으로 불참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사례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도 장관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 가능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현재로서는 북한 변수를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라며 "특히 북한 피겨 선수들이 올림픽 진출권을 확보한 점 등을 고려하면 북한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북한이 참가한다면 그 자체로서 평화올림픽을 실현하는 동시에 한반도 군사대치까지 해소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 뒤 내년 초 크로스컨트리와 쇼트트랙 종목의 출전권 여부가 결정되면 북한 참가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도 장관은 "종목은 많지 않더라도 선수진뿐만 아니라 코치, 감독, 심판진까지 포함하면 북한 대표단의 규모가 작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의 참가 여부에 대해선 "아직은 NHL 선수들이 참가할 여지가 남아있다"면서 "다만 선수 가족 숙소를 비롯해 NHL 측 요구가 과도한 측면이 있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고심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도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현재까지 31개국 정상, 42개국 장관들이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또 대형 크루즈 2척을 정박시켜 부족한 숙박공급의 상당 부분을 해소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