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원로 만화가 이두호(74)의 장편 역사만화 '임꺽정'이 15년만에 복간됐다.
바다출판사는 '만화 임꺽정' 20권을 2천질 한정판으로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벽초 홍명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화 임꺽정'은 1991년부터 1996년까지 5년 3개월 동안 '스포츠조선'에 연재된 작품이다. 이후 두 차례 단행본으로 발간됐다.
1996년에는 프레스빌에서 21권으로, 2002년 자음과모음에서 32권으로 재출간됐다. 1996년판은 청소년 독자를 겨냥해 신문 연재분에서 500쪽 이상 삭제된 버전이었으며 2002년판은 절판됐다.
이두호 작가는 재출간을 기념해 각 권의 표지를 새로 그렸다. 복간본에는 또 작가의 글과 인터뷰, 실존 인물이었던 임꺽정의 역사 속 모습, 원작 소설과 만화를 비교한 글 등이 실린 별책부록도 딸려 있다.
이두호 작가는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재했던 '임꺽정'이 책으로 나오고 재발간되고 지금 또 개정판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우리네 삶이 임꺽정을 계속 원해왔기 때문이 아닐까"라며 "그(임꺽정)가 부조리와 부패 속에서 정의를 찾고 현실을 바로 잡기 위해 애쓰는 모습에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읽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낱권으로는 판매하지 않는다. 세트 2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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