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등 놓고 사사건건 충돌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서병수 부산시장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부산 전령사 이종혁 최고위원 간 페이스북 말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이 최고위원은 15일 "모 인사의 페이스북을 보고 저도 한 줄 올립니다"라고 운을 뗀 뒤 전날 서병수 시장이 올린 페북 글을 비아냥거리듯이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페북에서 "살생부라..19대 총선에서 부산공천 살생부를 만들어 칼춤을 춘 사람이 누구였던가 기억 잘 안 나시나 보죠?"라고 한 뒤 서 시장이 말한 '뜨뜻한 우물 안 개구리'에 대해 "그렇게 권력 실세를 즐기시다가 당 망치고, 정권 망친 뜨뜻한 물 안의 개구리가 누구였던가 오늘 밤 주무실 때 잘 한번 생각해보세요"라고 적었다.
이는 서 시장이 전날 페북에서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을 언급한 뒤 "지금 보수는 뜨뜻한 우물 안 개구리다. 현 정권의 노골적인 칼날에도 제 죽는 줄 모른다"고 말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서 시장과 이 최고위원 간 페북 싸움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6일 서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에서 제명된 것을 두고 "끝까지 함께 할 줄 알았던 동지들이 당을 뛰쳐나가고, 이제는 출당이라는 그 잔인한 징벌 앞에 도저히 마음잡기 힘든 고통의 밤"이라며 당 지도부를 겨냥하는 글을 올리자 이때도 이 최고위원은 맞받아쳤다.
그는 "박 대통령을 탄핵으로 무너뜨릴 때는 촛불과의 정면대결에 겁먹어 못해 놓고, 당이 혁신해서 다시 살아나려 발버둥 치는 아픈 몸부림에 정면 대결하겠다 하면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고 지적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당 내 친홍(친 홍준표) 진영에서는 부산시장 후보로 '서병수 불가론'을 지피고 있다. 부산 정가에서는 서병수 때리기 선봉에 이 최고위원이 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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