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미국과 항공기 분쟁을 벌이고 있는 캐나다 항공기 제작사 봄바디어가 이집트항공사에 자사 중형 여객기 C시리즈 24대를 판매키로 했다고 CBC 방송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봄바디어는 이날 두바이 에어쇼 행사 중 이집트항공사와 CS300기 구매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매 의향서에서 이집트항공은 봄바디어의 130~160인승 C시리즈 항공기 12대를 우선 구매하면서 추가로 12대 구매 옵션을 갖기로 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이 항공기의 대당 가격은 미화 8천950만 달러(약 999억 원)로 이집트항공이 우선 구매할 12대는 총 11억 달러에 달한다.
올해 들어 봄바디어는 미국 보잉사의 제소에 따라 미 상무부로부터 300%의 상계관세 부과 예비 판정을 받았고 이에 맞서 캐나다 정부가 공군 주력기 교체 기종으로 예정했던 보잉사의 슈퍼호넷기 구매를 취소하는 강력 대응으로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봄바디어는 유럽 에어버스사에 경영권 지분 51%를 양도, 마케팅과 제조능력을 획기적으로 보강하면서 활로 개척에 나섰고 이번에 성사된 이집트항공과의 수주 계약은 에어버스와의 제휴 이후 두 번째 실적이다.
앞서 봄바디어는 이달 초 유럽의 한 항공사와 자사 항공기 31대의 구매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봄바디어의 최대 수주 실적은 미국 델타항공사에 판매키로 한 75대 규모인데, 미국 보잉사는 이 계약을 문제 삼아 반덤핑 제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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