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 나나 "저는 노력파…외모 가꾸는 것도 배우의 당연한 책무"

입력 2017-11-15 15:19   수정 2017-11-15 16:18

'꾼' 나나 "저는 노력파…외모 가꾸는 것도 배우의 당연한 책무"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가수 겸 배우 나나(26)가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범죄영화 '꾼'에서 매혹적인 외모를 지닌 사기꾼 춘자 역을 맡았다.

사실상 연기 신인인 그는 '꾼'에 함께 출연한 현빈, 유지태, 배성우 등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고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1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나나는 이런 평가에 대해 "선배 연기자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이라며 "연기에 대한 자신감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자신을 낮췄다.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인 나나는 유이 등 다른 멤버들에 비해 뒤늦게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지난해 tvN 드라마 '굿와이프'로 국내에서 처음 연기에 도전했고, '꾼'이 두 번째 작품이다.

"애프터스쿨 활동을 할 때 다른 멤버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웠어요. 그래서 저도 시간이 날 때마다 연기 레슨을 받고, 혼자 공부했죠. 21살 즈음 연기를 처음 배웠을 때는 '넌 정말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하는 타박도 많이 들었어요. 오디션도 많이 봤지만, 매번 낙방했죠. 그럴 때마다 오기가 생겨 더 집중해서 공부했어요. 그런 시간이 저를 더 성숙하게 만들고, 연기에 진지하게 임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나나는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자다가 일어나서도 곧바로 대사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대본을 많이 보고 혼자 많이 연습한다"고 말했다.






170㎝의 큰 키에 늘씬한 몸매, 작은 얼굴, 반달 눈 미소가 인상적인 나나는 자신의 매력을 스크린에서도 한껏 발산한다. 미인계로 상대를 속이고, 정보를 빼낸다. '굿와이프'에서 그가 맡은 역할인 로펌의 조사원 김단과 연장선에 있다.

나나는 "그런 역할이 주어진 것만 해도 감사하다"면서 "연기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겉모습도 아름답게 유지하려고 항상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피부관리를 받거나 필라테스, 승마 등 다양한 운동을 한다"면서 "외모를 관리하는 것은 배우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웃었다.

나나는 자신의 멘토로 전도연을 꼽았다. 두 사람은 '굿와이프'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지금도 연기에 대해 궁금할 때마다 전도연 선배님께 전화해서 물어봐요. 그러면 '네가 생각한 대로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면서도 '이렇게 하면 어떨까'라고 조언해주시죠. 선후배 사이가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서 끈끈한 애정이 생긴 것 같아요."






나나는 차기작으로 SBS '별에서 온 그대'를 히트시킨 장태유 PD가 연출하는 드라마 '사자'의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이번에는 여형사 역이다. 나나는 "김단과 춘자를 섞어놓은 듯한 캐릭터"라면서 "앞으로 로맨틱 코미디, 액션, 멜로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통 연기 생각에 몰두하는 그녀에게 "연애는 언제 하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시간 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연을 만나는 게 쉽지 않네요. 인연을 만난다면 놓치지 않을 거에요.하하"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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