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15일 경북 포항 북쪽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지만, 인근 원자력발전소와 주요 산업시설은 별 피해를 보지 않고 정상 가동했다.
그러나 혹시 시설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면서 뒤따를지 모르는 여진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지진 직후 "월성원전을 비롯한 모든 원전은 발전정지나 출력감소 없이 정상 운전 중"이라고 밝혔다.
포항에서 가장 가까운 원전은 진앙에서 약 45km 떨어진 월성원자력본부로 이곳에 6기의 원전이 있다.
이곳의 월성 1호기에 지진감지 경보가 울렸지만, 지진 규모가 수동 정지 기준에 한참 못 미쳤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도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을 점검한 결과 현재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포항제철소에서도 생산 차질이나 피해는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항제철소 설비 가동에는 이상이 없으며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면밀한 설비 점검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공장에서 철근하고 H형강 등을 생산하는 현대제철은 지진 직후 직원들이 대피했지만, 현재 공장으로 복귀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에서 가까운 울산에 있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도 지진 영향 없이 정상 가동 중이다.
SK이노베이션도 울산공장에서 흔들림이 감지됐지만 가동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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