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외신들도 신속 보도…"지진 드문 한국을 강타"

입력 2017-11-15 17:40  

[포항 지진] 외신들도 신속 보도…"지진 드문 한국을 강타"



(도쿄·베이징·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김진방 특파원 김아람 기자 = 주요 외국 언론들은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5.4 규모 지진 소식을 신속히 알렸다.

미국지질조사국(USGS)과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모두 이날 오후 2시 29분께 포항에서 일어난 지진 규모를 5.4, 진원 깊이를 10㎞로 각각 관측했다.

AP통신은 이날 서울발로 "5.4 규모 지진이 한국 남동쪽 연안 지역을 흔들어 진앙 근처에서는 창문이 깨지고 벽이 무너졌다"며 "(진앙으로부터) 300㎞ 이상 떨어진 서울에 있는 주민들도 진동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5.8 규모 경주 지진 이후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고 AP는 전했다. 또 AP는 한국이 이웃 일본과 달리 상대적으로 지진 활동이 적다는 점을 지적했다.


AFP통신도 서울발 기사에서 "지진이 드문 한국의 남동부 지역을 규모 5.4 지진이 강타했다"며 "서울을 포함한 한국 대부분 지역에서 지진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한반도가 큰 지진에 대한 우려가 거의 없는 지역이지만, 종종 지진은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첫 번째 증거여서 면밀한 지진 감시가 이뤄진다고도 설명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USGS를 인용해 한국의 지진 발생 사실을 보도하며 서울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지진으로 도로 옆 경계 부분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며 포항 주변에서는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지진이 작년 경주에서 역대 최대규모로 발생한 규모 5.8 지진 다음으로 큰 규모일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도 이날 오후 뉴스를 통해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을 인용, 경북 포항시 북쪽 6㎞ 지점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지진이 발생한 경북 지역 외에 서울 등 많은 지역에서 진동이 분명히 느껴졌다면서 이번 지진으로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포항 일부 주민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과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등도 지진 발생 10여 분 만에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포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 포항시 인근에서 규모 2.2와 2.6의 여진이 두 차례 발생했다고 전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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