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국 되면 일본군위안부 기록물 문화유산 등재에 유리"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한국이 유엔 산하기구인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집행이사회 의장국에 도전한다.
15일(현지시간) 주 유네스코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16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총회에서 진행되는 집행이사회 의장국 선거에 입후보했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유네스코의 주요 의사결정 기구로, 의장국은 사무총장과 함께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한국이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의장국에 도전하는 것은 유네스코에 가입한 1950년 이후 67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 집행이사회 의장국 자리를 놓고 현재 이란과 치열한 2파전을 벌이고 있다.
유네스코 한국대표부는 이사국들을 상대로 막판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의장국에 당선되면 향후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과정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 시민단체 연대가 작년에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에 올려 달라고 신청했지만, 일본의 강력한 외교력과 유네스코 분담금이라는 ‘돈의 힘’에 가로막혀 최근에 등재 보류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의 이사국으로는 195개 회원국 중에 58개국이 활동 중이며 의장국은 유효 투표수의 과반을 얻으면 선출된다.
한국의 집행이사회 의장국 당선 여부는 한국 시각으로 16일 저녁에 결정된다.
유네스코 대표부 관계자는 “이란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집행이사회 의장국 당선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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