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캐나다와 통화스와프로 강력한 외환 안전판 확보"

입력 2017-11-16 08:21   수정 2017-11-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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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캐나다와 통화스와프로 강력한 외환 안전판 확보"

"우리 경제 대외신인도 개선…캐나다와 경제·금융협력 견고해질 것"

"외환시장 과도한 쏠림없는지 시장 볼 것…포항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캐나다와 한도·만기가 없는 상설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데 대해 "위기 발생 시 활용 가능한 강력한 외환 부문 안전판(safety net)을 확보했다는데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캐나다와의 통화스와프 체결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번 통화스와프가 사전에 한도와 만기를 특정하지 않은 상설계약이라는 점, 미국, 유로존, 일본, 영국, 스위스 등과 함께 6대 기축통화국 중 하나인 캐나다와의 계약이라는 점에서 기존 통화스와프와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 계약 체결이 세 가지 측면에서 우리 경제에 중대한 의미가 있다며 우선 외환부문 안전판 확보 측면을 강조했다.

그는 "캐나다는 경제·금융시장 측면에서 매우 안정된 선진국으로 3대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최고 국가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외에는 독일과 스위스, 스웨덴 등 일부 유럽국가와 호주, 싱가포르 등이 3대 신평사로부터 최고 신용등급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캐나다 달러는 외환보유액 구성 5위, 외환거래 규모 6위에 해당하는 유동성이 매우 풍부한 주요 국제 통화다.

김 부총리는 "캐나다는 미국, 유럽 등 6개 주요 기축통화국 간 한도를 정하지 않은 무기한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어 (우리나라가) 이러한 네트워크의 효과를 간접적으로 누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는 나머지 5개 기축통화국을 제외하고는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와 두 번째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김 부총리는 "그간 캐나다가 여타 기축통화국들과 체결한 것과 동일한 형태의 표준계약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가 개선되고 앞으로 양국 간 긴밀한 경제·금융 협력 관계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번 중국과의 만기 연장에 이어 이번 캐나다와의 통화스와프 체결 역시 정부와 한국은행이 합심해 협상 전 단계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밀히 공조했다"면서 "앞으로도 협력을 통해서 주요국가와의 통화스와프를 확대, 대외안전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그러나 이번 통화스와프를 어디서 먼저 제안했는지에 대해서는 "규모나 기간에 대한 것을 빼고는 협상 과정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국제적 관례"라고 설명했다.

브리핑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 부총리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천1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진 데 대해 "간밤에 국제금융시장에서 글로벌 달러 약세가 있었는데, 정부는 시장을 면밀히 보면서 과도한 쏠림현상이 없는지 보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마지막으로 포항 지진 피해와 관련해 "피해 상황을 확인한 뒤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하겠다. 필요할 경우 예비비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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