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방글라데시서 670억원 규모 케이블사업 수주

LS전선, 방글라데시서 670억원 규모 케이블사업 수주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LS전선(대표 명노현)은 방글라데시에서 6천만 달러(약 670억원) 규모의 가공 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가공 케이블은 철탑 또는 전주에 가설하는 전선으로, 지중 케이블이 도심에 설치되는 데 비해 가공 케이블은 주로 원거리 송전에 사용된다.

LS전선은 케이블 생산에서부터 철탑 시공까지 포함하는 턴키(제조·시공 일괄) 계약을 수주했다. 내년 상반기 설치를 시작해 2020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그동안 LS전선의 해외 턴키 사업은 주로 지중 또는 해저 케이블을 중심으로 진행됐고, 가공 케이블은 단순히 제품만 납품하는 형태로 계약해 프로젝트 규모가 100억원을 넘기 힘들었다.

가공 케이블은 지중 케이블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축 비용이 낮아 아시아, 아프리카는 물론 북미,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다만 토목 공사와 철탑 시공 등을 하려면 현지 상황을 잘 알아야 하고, 부지 매입, 민원 해결 같은 문제도 있어서 케이블 업체보다는 주로 대형 EPC(설계·조달·시공 일괄) 업체들이 사업을 벌여왔다.

명노현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연간 수조원에 달하는 해외 가공 케이블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지난 9월에도 방글라데시에서 도심의 지중 전력망을 확충하는 4천6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올해 1억 달러가 넘는 수주를 기록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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