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간호사에 대한 성희롱과 인권침해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건양대병원이 '간호사 존중문화 확산 캠페인'에 나섰다.
16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간호사에 대한 인식개선과 더불어 간호사 스스로 자존감과 유대감을 높이고자 마련했다.
간호사는 의료법에서 정한 전문 교육을 받고 국가고시에 응시해 면허를 받아야 하는 전문 직업인이다.
그러나 사회적 이해는 여전히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병원 측은 전했다.
최근에 방영된 드라마에선 환자 앞에서 무능력하고 의사에게 쩔쩔매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설진주 건양대병원 51병동 간호사는 "업무량보다 간호사를 더 지치게 하는 건 일부의 잘못된 태도"이라며 "간호사라는 호칭이 엄연히 있는 데도 아가씨나 언니 등으로 불리는 게 예사"라고 말했다.
건양대병원은 간호사 존중 캠페인 포스터를 전 병동에 걸쳐 붙이는 한편 임신 중인 간호사에겐 '예비맘' 배지를 달도록 했다. 조금 더 배려하자는 의미다.
최원준 병원장은 "간호사는 병원 가장 맨 앞에서 환자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의료인으로서 환자에게 존중받을 때 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캠페인을 통해 간호사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건양대병원은 간호사 존중문화 캠페인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전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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