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에 체류하는 외국인 3명 가운데 1명이 소비 활동에 소극적인 저숙련 근로자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16일 내놓은 '외국인 체류자 수의 증가가 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부산에는 국내 외국인 체류자의 3.5%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저숙련 외국인 체류자의 비중이 31.2%에 달했다.
외국인 체류자가 늘어나면 대체로 활동 기업의 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저숙련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는 교육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기타 개인 서비스업에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숙련 외국인 근로자가 주로 생산 활동에만 참여하면서 소비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 부산본부 관계자는 "외국인 유입이 가져오는 지역 내 소비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고숙련 외국인 근로자를 선발하려는 노력과 함께 더욱 선별적인 외국인력 도입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은은 외국인 체류자의 임금이나 소비, 저축, 해외 송금 등에 대한 광범위한 실태조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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