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노벨상 수상자인 스티븐 추(69) 박사가 오는 23일 오전 10시 30분 한국과학기술원(KAIST) KI빌딩 퓨전홀에서 특강을 한다.
중국계 미국인인 추 박사는 1976년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친환경 미래 에너지 전문가다. 1997년 레이저를 이용해 원자를 냉각·분리하는 연구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에너지·환경팀 수장인 에너지부 장관을 지냈다.
추 박사는 당시 미국 정부 정책 목표 중 하나였던 그린에너지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대체에너지 연구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KAIST는 설명했다.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1987년부터 재직해 온 스탠퍼드대로 복귀해 물리분자세포생리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
그는 2013년 8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열에너지 기술 국제포럼에서 저탄소 중심 재생에너지, 장거리 송·배전, 에너지 저장기술 등을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한국의 경우 태양열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활용을 위한 환경적 제약이 큰 만큼 완전한 전환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원전과 화력발전 등도 일정 부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추 박사는 원전 운영과 관련해 기술 역량과 신뢰성을 갖춘 탄탄한 규제감독기관 역할과 중요성을 역설했다.
23일 오후 2시부터는 서울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정근모·이상희 전 과기처 장관과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을 만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과학과 정책의 중요성'을 주제로 특별대담과 토론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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