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능시험장 14곳 중 4∼5곳 지진 피해"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대입 수능시험이 연기된 가운데 포항 지역 학교시설 중 내진성능이 확보된 곳은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육부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포항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교시설 328곳 중 내진성능이 갖춰진 곳은 115곳(35.0%)에 그쳤다.
나머지 112개는 내진보강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101개는 올해 상반기 내진보강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포항지역에서 수능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는 14곳으로, 자정(16일 0시) 기준으로 4∼5곳이 지진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전체 경북지역 학교의 내진성능 확보율은 더 낮았다.
이 지역 내 학교시설은 총 2천657개로, 이중 내진성능이 있는 학교는 489곳, 18.4%에 머물렀다. 나머지 2천168개는 내진성능 확보가 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보면 전체 학교시설은 2만9천558곳으로 내진성능이 확보된 곳은 6천829곳, 23.1%에 불과했다. 6천829곳 중 지난해 내진성능이 보강된 곳은 102곳으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국 모든 공공시설 10만5천448곳 중 내진성능이 갖춰진 곳은 4만6천111개로 내진성능 확보율(내진율)은 43.7%로 파악됐다.
주요 공공시설별 내진성능 확보율을 보면 공공 건축물(3만348개)은 36.2%, 도로 시설물(2만3천437개) 58.4%, 발전용 수력·화력설비와 송전·배전·변전설비(4천273개) 88.8%, 철도시설(3천565개) 41.8% 등이었다.
내진성능이 가장 잘 된 시설은 다목적댐(16개)으로 성능 확보율이 100%에 달했다. 하지만 놀이기구가 있는 유기 시설(72개)은 13.9%, 어항 시설(1천249개) 33.1% 등으로 내진성능 확보율이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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