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생태교란종 황소개구리 퇴치 나서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최근 충남 서천군 유부도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맹꽁이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금강하구 유부도에서 맹꽁이의 서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태원은 올해 8∼10월 국내 최대 도요·물떼새 중간기착지인 금강하구 유부도의 기수생태계 조사 과정 중에 맹꽁이를 발견했다.
다만, 생태원 연구진은 유부도 내 습지에서 9월 21일 맹꽁이 1마리를 발견했을 뿐 이후 다른 맹꽁이를 추가로 발견하지는 못했다.
양서류인 맹꽁이는 전국의 습지에서 흔히 보던 종이나 최근 급격한 습지 감소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장마철에만 한꺼번에 출현하는 특징으로 지금까지는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이 보고돼왔다.
생태원은 유부도 내 맹꽁이를 보호하기 위해 이 지역 대표적 생태계 교란 생물인 황소개구리를 퇴치할 계획이다. 황소개구리는 맹꽁이 등과 같은 양서류까지 잡아먹는다.
앞서 생태원은 지난해 유부도에서 황소개구리 서식을 최초로 확인했다. 이달 9일부터 이틀간 금강유역환경청과 10여 마리의 황소개구리 성체와 1천 마리의 올챙이를 포획하는 등 1차 황소개구리 퇴치 작업을 벌였다.
생태원은 이달 중으로 충남도청, 충남연구원, 서천군 등 6개 기관과 함께 황소개구리 2차 퇴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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