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에 게임팬 '운집'…수능연기가 주말흥행 변수될 듯

입력 2017-11-16 11:47  

지스타에 게임팬 '운집'…수능연기가 주말흥행 변수될 듯

16일 낮 입장이지만 전날 밤·새벽부터 중고생들 '장사진'

(부산=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1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가 개막하면서 청소년을 포함한 수많은 게임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포항 지진의 여파로 당초 이날 치러질 예정이던 수능이 23일로 미뤄지면서 첫날 흥행이 우려됐지만, 부산, 경남 지역 학교 상당수가 예정대로 휴교를 하면서 오히려 많은 중·고등학생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일반 참관객의 입장은 이날 낮 12시부터 시작되지만 조금이라도 일찍 입장하려는 게임 팬들이 전날 밤과 이른 새벽부터 모여 들었다. 이들은 마스크, 핫팩 등 각종 방한용품으로 무장하고 돗자리까지 펴 가며 장사진을 쳐 축제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주최 측은 따로 집계를 하지 않았지만 오전 11시 현재 약 1천명의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서 있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 양산에서 와서 전날 자정 전부터 와서 기다렸다는 강태욱(15)군은 "게임사 KOG의 신작 '커츠펠'이 나온다고 해 기대되는 마음에 가장 먼저 들어가고 싶어서 일찍부터 왔다"며 "오늘 하루종일 신작들을 둘러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이날 오전 8시에 벡스코에 도착했다는 박지민(15)군은 "지진은 걱정되지 않는다. 수능은 미뤄졌지만 학교가 예정대로 휴교해 올 수 있었다"며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와 신작 '에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첫날 흥행은 종일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주말이다.

지스타는 매년 수능일에 개막하면서 수능 이후 수험생을 끌어모았지만 올해는 수능이 연기돼 주말에 수험생들이 오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올해 지스타는 당초 작년 관람객인 21만 9천여명 기록을 넘겨 역대 최다 관중을 동원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목표 달성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지스타 주최측은 "천재지변이고 처음 겪는 일이라 관람객 수 예측이 어렵다"며 "성인들의 참여가 매년 늘고 있어 예년 대비 많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다"고 조심스레 예상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보통 수능 끝나고 몰리는 수험생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일정상 불가능해지면서 주말 흥행에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날 개막한 지스타는 전체 35개국 676개사가 참가했으며, 부스 수는 전년(2천719개) 대비 5.0% 늘어난 2천857개로 역대 최다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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