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올해 인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해보다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1명보다 26% 줄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지난해 대비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인천에 이어 대구가 지난해보다 14.4%, 경북은 11.5% 각각 줄었다.
인천에서는 특히 교통 약자인 어린이와 노인 사망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어린이 3명이 숨졌지만, 올해 현재까지 어린이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또 65세 이상 노인 사망자는 17명으로 지난해 27명보다 37%나 감소했다. 보행 중 사망자도 47명으로 지난해 62명에 비해 24.2% 줄었다.
인천경찰청은 과거 사망자 감소에 큰 효과를 본 '안전띠 매기 캠페인'과 '정지선 지키기 캠페인'을 올해 동시에 벌인 결과로 분석했다.
과거 2001년 전국적으로 안전띠 매기 캠페인을 벌여 사망자가 전년보다 20%가량 감소한 바 있다. 또 2004년 정지선 지키기로 전년보다 10% 가까이 사망자가 줄었다.
이주민 인천지방경찰청장은 "전국에서 인천의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0.9명으로 가장 낮다"며 "올해 연말까지 이런 추세를 유지하면 0.7명대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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