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장 21일까지 통보…포항 외 지역 원칙적으로 고사장 재배치 계획 없어
18일 시작 예정 대학별 논술도 23일 수능 이후로 미뤄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포항 강진으로 일주일 연기됨에 따라 수시와 정시모집 등 대학입시 일정도 일제히 한주씩 연기된다.
교육부는 오는 주말 사이 학교별 안전진단을 거쳐 수능 이틀 전인 21일까지 포항지역을 포함한 전국 수능 수험생에게 고사장을 통보할 계획이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애초 이날 수능 직후 진행할 예정이던 대학별 논술·면접 등 수시모집 일정을 일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수시모집 일정을 일주일씩 연기하고, 수능 시험 이후 이의신청과 정답 확정 등 일정 또한 일주일씩 순연하도록 하겠다"며 "(수능) 채점 기간도 하루 단축해 12월 12일까지 학생들에게 성적을 통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시 일정도 일주일 순연하되 추가모집 일정을 조정해 대학 입학과 학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전국 고사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뒤 늦어도 21일까지 수험생에게 고사장을 다시 통보할 계획이다.
다만, 포항을 비롯해 지진 피해가 큰 지역 외에 서울 등 타 지역 수험생의 경우 본래 자신이 시험을 치를 예정이었던 고사장에서 그대로 시험을 볼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는 또, 시·도 교육청별로 전담반을 구성해 고사장 상황을 계속 점검하는 등 부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며 수험생들이 이미 발부받은 수험표를 잘 보관해달라고 당부했다.
1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던 4년제 대학의 대학별 논술고사도 일주일씩 늦춰져 수능 이후로 미뤄진다.
애초 대학들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 적용 등 수시모집 전형을 마무리하고 12월 15일까지 학교별로 합격자 발표를 끝낼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12월 22일로 밀리게 됐다.
당장 16일 오후 수시모집 합격자(1단계 또는 최종) 발표 예정이던 대학들도 이를 미룰 가능성이 커졌다.
정명채 대교협 입학지원실장은 "지금이나 내일 발표하면 다른 대학에 영향을 미치므로 한 주 지연시키는 게 공정하다"며 "물리적으로 모든 것이 일주일 뒤로 밀린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수시 등록기간은 다음 달 18∼21일에서 25∼28일로, 수시 미등록 충원 마감은 12월 28일에서 1월 4일로 미뤄진다.
정시모집도 일주일 늦춰진다.
당초 12월 30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였던 4년제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기간중 대학별 사흘 이상씩)은 1월 6∼9일로 변경되고, 모집군(가·나·다군)별 전형기간도 모두 일주일씩 뒤로 밀린다.
1월 30일인 정시 합격자 발표 마감일은 2월 6일로, 2월 14일인 정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일은 2월 21일로 변경된다.
다만, 3월 대학 학사일정 시작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당초 2월 18∼25일이었던 추가모집 전형기간을 줄여 22∼26일 시행하고, 27일에 추가등록을 마감한다는 계획이다.
전문대학은 현재 진행중인 수시모집 2차 원서접수 마감일을 당초 21일에서 28일로 일주일 연장한다.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일과 등록기간은 4년제 대학과 같고, 수시 2차 미등록 충원과 합격통보·등록 마감일은 12월 29일에서 1월 5일로 미뤄진다.
전문대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12월 30∼내년 1월 12일에서 내년 1월 6∼16일로 밀린다.
다만, 합격자 발표일(2월 6일)과 등록일(2월 7∼9일), 충원합격자 발표 및 등록 마감일(2월 10∼28일)은 기존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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