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방문 김상곤 부총리 "조속한 복구 위해 특별교부금 지원"

입력 2017-11-16 16:46  

포항 방문 김상곤 부총리 "조속한 복구 위해 특별교부금 지원"

126개 학교 중 고사장 10개 등 91개 학교에 지진 피해

(포항=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일 오후 경북 포항지역의 지진 피해 현장을 찾아 조속한 복구를 약속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포항교육지원청 민방위실에서 현황 보고를 받은 뒤 "피해 학교의 조속한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을 활용해서 바로 복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민방위실에 모인 지역 교육 관계자들에게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연기한 배경과 그 결정 과정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현지에서 지진 피해 상황, 피해 주민과 학부모의 불안감 정도를 소상하게 파악해서 교육부에 알려주시고, 통화도 하면서 상황을 설명해 주신 것 등을 근간으로 해서 수능 연기를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재가를 받아서 수능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지역의 수험생과 학부모는 (수능 연기에 대해) 약간 당혹스러워하는 점이 없지 않아 있다"며 "이제 모두가 마음을 모으면서 수능을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포항지역 수능 고사장 변경 여부에 대해서는 "다 함께 논의해서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에 현안 보고 장소는 포항교육지원청 4층 상황실에 마련됐지만 여진이 계속돼 1층 민방위실로 변경됐다.

김 부총리는 이날 현안 보고에 이어 지진 당시 비교적 피해가 컸던 포항고등학교와 대동고등학교를 차례로 방문해 피해 상태를 확인했다.

대동고의 한 관계자는 "지진 발생 이후에 수험생들이 시험을 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자체적으로 보수하긴 했으나 역부족인 곳이 많았다"며 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오후 현재 포항에서는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126개 중에서 91개 학교에서 지진 피해가 났다.

수능 고사장 14개 학교 중에서는 10개 학교에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영우 경상북도 교육감은 "지난해 경주에 지진이 일어났을 때 경주지역의 학교는 내진 보강이 거의 완료가 됐는데 포항은 아직 많이 미진하다"며 "이번에 특별교부금이 지원되면 포항도 100% 내진 보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itbul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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