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 노조)의 파업이 74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KBS가 노조원들에게 즉시 업무에 복귀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KBS는 16일 KBS 경영진 이름으로 입장문을 발표하고 "KBS는 어떤 경우에도 재난방송을 충실히 수행할 의무가 있다"며 "많은 국민이 지진의 공포와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재난주관방송의 역할을 포기하고, 국가기간방송의 임무를 소홀히 하면서까지 얻고자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시청자를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또 "일부 직원들의 직무 이탈은 국민적 기대를 저버린 무책임한 행위"라며 "공영방송인의 의무는 외면한 채 줄기차게 외치는 요구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KBS 경영진은 "국가적 재난상황을 외면한 공영방송 종사자들에 대해 엄중한 채찍을 들 날이 올 수도 있다"며 "조속히 업무에 복귀해 국가기간방송 종사자의 역할에 충실하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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