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부서 아우르는 104명 심사단 구성…"동료 눈높이서 심사"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대전지방경찰청이 올해 특별승진 심사에서 100명이 넘는 경찰관을 심사단으로 구성, 운영해 관심을 끌었다.
17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진행된 특진 심사에서 현직 경찰관 104명으로 구성된 심사단이 특진 후보자에 대한 공적(서류)·면접 점수를 줬다.
특진 심사는 총경, 경정, 경감 등 5명 정도의 심사위원회 위원들이 심사하는 것이 관례지만 대전청은 전국 지방청 가운데 최초로 104명의 심사단을 추가로 선발했다.
특진 심사의 공정성을 꾀하고 동료 경찰관의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하기 위해서다.
인사계가 심사단 공고를 내 315명의 신청자를 받았고 이른바 '점수 몰아주기'를 막기 위해 각 경찰서 과마다 1명, 지구대·파출소당 1명, 지방청 과에서 2명을 공개 추첨했다. 순경부터 경감까지 직급도 다양했고, 업무 분야도 골고루 안배됐다.
총 109명의 심사자와 특진 후보자 사이에 블라인드 막을 쳤고, 서류에서도 이름과 직급 등 신원을 알 수 있는 정보는 모두 가렸다.
심사단이 채점한 점수 가운데 최고점 5개, 최하점 5개를 뺀 점수의 평균을 내 최종 순위를 냈다.
104명의 심사단이 낸 1순위자는 모두 지난 15일 발표된 최종 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청 소속 한 경찰관은 "직급이나 부서에 상관없이 선발된 100명 넘는 사람이 채점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모두를 만족시키는 심사는 없겠지만 이번에는 많은 사람이 공정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대전청 인사계 관계자는 "학연, 지연에 상관없이 고생하는 분들을 특진자로 선발하려 했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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