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 다이아몬드가 줄줄이 유찰되면서 다이아몬드 시장 경기가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 37캐럿 핑크 다이아몬드는 최고 감정가가 3천만 달러(한화 330억 원)였지만 결국 유찰됐다.
감정가가 1천800만 달러(198억 원)였던 블루 다이아몬드와 1천400만 달러(154억 원)였던 황색 다이아몬드 역시 유찰됐다.
블루 다이아몬드는 경매가 종료된 뒤 개별적으로 팔렸다고 소더비 측은 전했다.
런던에 본사를 둔 보석 유통업체 '77다이몬드.com'의 토비아스 코마인드는 "처참한 심정이다. 다이아몬드 시장이 끝에 이르렀다는 우려도 든다"고 말했다.
이날 경매에서는 해리 윈스턴 핑크 다이아몬드가 1천300만 달러(143억원)에 낙찰된 게 가장 비싸게 거래된 기록이었다.
시계도 오메가 제품 한 점이 100만 달러(110억원)가 넘는 가격에 낙찰됐지만 다른 83점은 유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경매 시장이 때때로 투자자들의 활력을 보여주는 전조가 될 때도 있다면서 하루 앞서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3천400만 달러(374억원)에 낙찰된 163캐럿 다이아몬드의 가격은 일부 참관인들이 낮게 부른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티 경매에서도 27점이 100만 달러 이상에 낙찰됐지만 출품된 물품의 4분의 1 이상은 유찰됐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