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살인범은 그곳에 있다·착한 사람들

입력 2017-11-16 18:26  

[신간] 살인범은 그곳에 있다·착한 사람들

화학물질, 비밀은 위험하다·잘 넘어지는 연습·궁극의 맛은…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살인범은 그곳에 있다 = 시미즈 기요시 지음. 문승준 옮김.

니혼TV 보도국 기자 시미즈 기요시가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기타칸토 연쇄 아동납치살인사건' 추적 과정을 논픽션 형식으로 소개한 책.

기타칸토에서 1979년부터 11년간 4~8세 소녀 4명이 납치·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일본 경찰은 1991년 대대적 수사와 DNA 감정 끝에 유치원 버스기사 스가야 도시카즈를 체포했다.

저자는 1996년에도 유사 사건이 발생하자 스가야가 누명을 썼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취재를 시작, 경찰 수사의 모순점을 하나씩 밝혀냈다.

이는 일본 최초의 DNA 재검증으로 이어졌고, 2009년 DNA 불일치 판정을 받은 스가야는 결국 17년 반의 억울한 옥살이를 끝내고 세상에 나왔다.

저자는 집요하고 치열했던 취재 과정, 긴박했던 순간들을 생생하게 전한다.

책이 조준하는 것은 허술한 수사 등으로 한 사람 인생을 망쳐놓고서도 달라지지 않는 사법당국이다.

'루팡'으로 불리는 진범 정체가 드러나고 있음에도 사법당국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 저자 주장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실수는 바로잡으면 된다. 하지만 은폐해서는 시정할 수가 없다. 실수가 반복될 뿐이다."

내친구의서재. 404쪽. 1만6천500원.

▲ 착한 사람들 = 애비게일 마시. 박선령 옮김.

조지타운 대학교 심리학과 부교수인 저자는 10년 넘게 인간의 행동과 뇌를 연구해왔다.

저자는 다트머스대 의대에 재학 중이던 1996년 교통사고를 당한 뒤 낯선 남자에게 구조된 일을 계기로 '이타심'이라는 것에 큰 관심을 두게 된다.

이후 사회심리학으로 방향을 튼 저자는 연구 결과 타인의 두려움을 예민하게 알아차리는 능력이 이타심과 사이코패스 성향을 판가름하는 강력한 표지가 된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편도체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는 사이코패스 성향의 인간은 다른 사람의 두려움을 인지하지 못하며, 누군가를 두렵게 만드는 일이 왜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다.

반면 이타주의자는 타인 두려움에 높은 공감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이타주의를 증진하는 방법으로 사회 규범, 자비·자애 명상 등을 제안한다.

와이즈베리. 412쪽. 1만6천 원.






▲ 화학물질, 비밀은 위험하다 = 김신범 지음.

저자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 실장으로,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쓰는 활동가다. 2016년 국회 가습기 살균제 특별위원회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책은 '화학물질을 만나다' '거짓 지식에서 벗어나다' '일터에서 발생하는 암' '생산과 소비는 만나야 한다' '당신의 마을은 안녕하십니까'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세상'으로 구성됐다.

저자가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화학물질 관리 실태 취약점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까지 안내하고 있다.

포도밭. 336쪽. 1만7천 원.

▲ 잘 넘어지는 연습 = 조준호 지음.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로 20년 유도 인생을 접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 조준호 씨의 에세이.

그는 유도에서 맨 처음 배우는 낙법(넘어지는 방법)을 언급하면서 유도를 포함한 자신의 인생 이야기와 이를 이겨내는 '인생낙법'을 들려준다.

생각정원. 208쪽. 1만3천500원.

▲ 궁극의 맛은 사람 사이에 있다 = 천샤오칭 지음. 박주은 옮김.

국내에서도 방영된 유명 미식 다큐멘터리 '혀끝으로 만나는 중국' 시리즈를 제작한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작가인 천샤오칭이 10년간 자신이 경험한 음식 이야기와 다양한 일화를 엮어냈다.

중국의 다채로운 요리와 대륙 곳곳에 있는 맛집들을 소개한 책이다.

컴인. 432쪽. 1만5천 원.

ai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