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65세 이상 '고령농', 전체 농업인의 9%…韓, 40% 훌쩍 넘어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한국에서 젊은층이 농업에 종사하기를 기피하는 것과 달리 유럽에서는 '젊은 농부'가 상당 비율을 차지하며 유럽 농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근간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유럽연합(EU)의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으로 EU 28개국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모두 약 1천만 명으로 전체 고용의 4.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루마니아와 폴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불가리아, 독일 등 7개국이 EU 전체 농업종사자의 72.8%를 차지했다.
루마니아의 경우 농업부문이 국가 전체 고용의 25.8%를 담당하는 것을 비롯해 불가리아(18.2%), 그리스(11.0%), 폴란드(11.0%) 등이 국가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농업의 비율이 높았다.
반면에 독일(1.4%), 스웨덴(1.3%), 벨기에(1.2%), 몰타(1.2%), 영국(1.1%) 등은 국가 전체 고용 가운데 농업비율이 2%도 안 됐다.
EU 28개 회원국의 농업종사자 연령별 분포를 보면 40세 미만이 31.8%였고, 40~65세 미만이 59.2%였으며, 65세 이상은 9%였다.
40세 미만 농업종사자가 전체 농업종사자의 5%를 훨씬 밑도는 반면에 65세 이상 고령농은 40%를 훌쩍 넘는 한국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한국의 농업 종사 가구원(총 198만 명)의 연령별 비율은 40세 미만 4.4%, 40세 이상~65세 미만 49.2%, 65세 이상 46.4%였다.
EU 회원국 가운데 40세 미만의 '젊은 농부'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룩셈부르크로 농업인의 절반(50.0%)이 40세 미만이었고, 덴마크가 44.7%로 그 뒤를 이었다. 젊은 농부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포르투갈(13.9%)이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65세 이상 고령농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포르투갈(41.6%)이었고, 아일랜드(21.7%)가 그 뒤를 따랐다.
또 EU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여성 비율은 35.1%로 전체 고용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45.9%)보다 낮았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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