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바람속 지멘스, 화석발전 부문 6천900명 감원키로

입력 2017-11-17 01:38  

재생에너지 바람속 지멘스, 화석발전 부문 6천900명 감원키로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의 대표적인 글로벌 제조기업인 지멘스가 전 세계적으로 6천900명의 직원을 감원키로 했다.

16일(현지시간) dpa 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멘스는 주로 화력발전 플랜트 부문에서 인원 감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감축 대상 인원 가운데 2천600명은 독일에 있는 터빈제작 공장 등의 종사자들이다.

독일 외의 유럽지역에서도 1천100명의 감원이 이뤄지고, 미국에서도 1천800명이 감원될 예정이다.

지멘스는 최근 전 세계 23개의 발전 사업장 가운데 11개를 매각하거나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 등지에서 풍력과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기존 화력발전 설비의 수요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멘스가 주력 업종인 발전 설비 부문을 감축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에 독일 금속노조는 지멘스를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측은 "종사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이라며 "지멘스의 전체 상황을 고려할 때 이 정도 규모의 감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지멘스 종사자는 전 세계적으로 37만2천 명에 달한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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