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실의에 빠진 국민에게 희망을 안겼던 시리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본선진출 실패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AFP는 17일(한국시간) "시리아 아이만 알 하킴 감독이 시리아 축구협회에 사퇴 의사를 전했다"며 "시리아 축구협회는 조만간 알 하킴 감독 사퇴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알 하킴 감독이 이끌던 시리아 축구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이란, 한국에 이어 3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과정은 매우 극적이었다.
최종예선에서 무패-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이란과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해 우즈베키스탄을 골 득실차로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당시 시리아는 1-2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소마가 동점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시리아는 B조 3위 호주와 플레이오프에서 1무 1패를 기록해 사상 첫 월드컵 본선진출에는 실패했다.
시리아는 2011년 3월 이후 6년 넘게 내전을 치르고 있다. 홈 경기조차 다른 나라 경기장을 빌려 쓰는 등 악조건 속에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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