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강원권: 우리나라 단 하나, 승객 힘모아 끄는 속초 명물 '갯배'

입력 2017-11-17 11:00   수정 2017-11-17 11:04

[주말 N 여행] 강원권: 우리나라 단 하나, 승객 힘모아 끄는 속초 명물 '갯배'

아바이마을∼중앙시장 수로 건너는 유일 교통수단인 무동력선…최근 새단장 첫선

(강원=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11월 셋째 주말인 18∼19일 강원도는 낮에도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며 매우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실향민들의 애환이 담긴, 속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교통수단인 '갯배'가 새롭게 단장했다.

2분 남짓한 짧은 시간 직접 갈고리로 배를 끌어보는 특별한 추억을 쌓아보는 건 어떨까.





◇ 밤낮없는 강추위…건강관리 '비상'

토요일 강원도는 구름 많다가 아침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영서남부는 새벽까지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영상 3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영상 6도 분포를 보이겠다.

일요일은 대체로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영하 2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2도∼영상 6도가 예상된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 낮아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 물결은 토요일 1.5∼4m로, 일요일 1∼4m로 높게 일어 항해와 조업에 주의해야 한다.





◇ 실향민 애환 서린 속초 명물 갯배의 재탄생

갯배.

강원도 속초시내와 청호동 아바이 마을 사이에 놓인 속초항 수로를 건너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우리나라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교통수단이다.

승선원이 아닌 승객들의 힘으로 운행하는 국내 유일 무동력선이다.

갯배는 수로에 쇠줄을 설치해 놓고 갈고리로 이를 끌어당겨 배를 움직이는 방식으로 운행한다.

승선하는 사람은 노약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갈고리로 이 배를 끌어야만 청초호 수로를 건널 수 있다.

2분 남짓한 짧은 시간이지만 속초에서만 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다.

대중교통처럼 정해진 운행간격도 없다. 사람이 모이면 바로 출발한다.







갯배는 한국전쟁 이후 청호동에 실향민 촌인 '아바이 마을'이 형성되면서 맞은편 중앙시장을 왕래해야 하는 실향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애용됐다.

겨우 50m 남짓한 물길을 두고 한참을 돌아다니는 수고를 덜기 위해서다.

필수 교통수단인 만큼 주민 누구나 갯배와 얽힌 한두 가지 추억이 있을 정도로 실향민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긴 속초 명물이다.

2000년 드라마 '가을동화'에 등장한 이후 지역 대표 관광상품이 됐다.

이 갯배가 최근 새로 단장했다.

속초시가 승선정원을 13명 이상으로 늘리기 위한 안전검사를 받기 위해 선박을 다시 건조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개정된 선박안전법에 따라 33인승 갯배에 12명 이상 탈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새로 만든 갯배는 길이 9.5m, 승선정원 32명 규모다.

갯배 매표소를 현대화하고 이용객을 위한 비가림 시설을 설치하는 등 주변 환경도 정비했다.

다만, 이용요금은 어린이는 100원에서 300원, 어른과 손수레 자전거는 200원에서 500원으로 10년 만에 올랐다.

이용시간은 매일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연중무휴 운영한다.

conany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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