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속성장' 공유경제 흔들리나…공유자전거업체 도산 속출

입력 2017-11-17 11:07  

中 '고속성장' 공유경제 흔들리나…공유자전거업체 도산 속출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선도하는 공유경제 시장에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1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공유경제를 이끌어가던 공유자전거 업체들이 잇따라 파산에 직면하고 있다.

신문은 공유자전거 대표 업체 가운데 하나인 블루고고가 지난 수개월간 자금난에 시달리다 파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회사측이 직원들 해고계획을 발표했고 내년 2월까지 급여를 정산하겠다고 공표했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회사측은 중국의 트위터인 웨이보 계정에 지난달 20일 보증금 반환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접수돼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루고고에 자전거를 공급하고 있는 한 업체는 지난 4월부터 회사측이 주문을 중단했고 투자자들로부터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블루고고는 올해초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타진하면서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수만대의 자전거를 거리에 방치해 도시를 어수선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만 받았다

공유경제의 빠른 성장에도 불구, 과열경쟁에 사라지는 업체는 블루고고만이 아니다.

베이징에 기반을 둔 3V바이크도 도난으로 추정되는 자전거 분실을 감당못해 지난 7월 영업을 중단했다. 한달 앞선 6월에는 충칭(重慶)의 공유 자전거 '우쿵(悟空)'이 같은 이유로 사업을 접어야 했다. 8월에는 딩딩도 사업을 중단했다.

중국에서 공유경제는 빠르게 성장해왔다. 공유 자전거에 이어 공유 수면방, 공유 충전기, 최근에는 공유 우산, 공유 헬스장까지 등장하고 있고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발빠르게 공유경제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 경제개발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향후 수년간 중국의 공유경제가 연평균 4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상당수 업종은 공유대상 물품이 분실돼 밑빠진 독에 물붓기 형식이 되고 있고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업체들이 속속 도산하면서 중국 경제의 음영이 되고 있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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