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지난 3일 일본 지바(千葉)현 지바항에 들어온 홍콩 선적 화물선이 올 1, 2월 한차례씩 북한에 기항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교도통신이 17일 전했다.
이는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에 따라 일본 정부가 독자적으로 취한 북한에 기항한 모든 선박의 일본 입항 금지 조치를 위반한 것으로, 제재조치의 실효성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통신은 지적했다.
통신에 따르면 홍콩 선적 화물선 '오션 스키퍼(OCEAN SKIPPER)'는 지난 1월과 2월 한차례씩 북한 나진항에 들러 석탄 수만t을 싣고 중국으로 운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선박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이를 뒷받침하는 기록도 확인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이 선박의 출항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이 선박은 지바항에서 금속 제련 과정에서 생기는 찌꺼기(슬래그) 4만t을 싣고 지난 13일 싱가포르로 떠났다.
지바현 경찰측은 "이 선박의 입항에서 출항까지 기간이 너무 짧아 입건하기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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