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주의와 체제 달리하는 나라에 끌려가지 않아"

입력 2017-11-17 15:00   수정 2017-11-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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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민주주의와 체제 달리하는 나라에 끌려가지 않아"

美 뉴욕 동포간담회서 '한중관계' 관련 언급




(뉴욕·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6일(현지시간) 한중 관계와 관련, "민주주의와 체제를 달리하는 나라에 끌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뉴욕 한 식당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 "중국이 실제 호랑이가 될 때 한국이 미국을 버리고 중국의 편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민주주의와 체제를 달리하는 어떤 누구와도, 민주주의와 배치되는 것에는 손잡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도 이 같은 입장에 대해 "두말할 필요도 없고, 한국이 중국에 끌려간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과는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한 우방이라는 것을 신념으로 믿는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추 대표는 또 방미 기간 자신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른 데 대해 "나와 있어도 국내는 정쟁거리 소재"라고 일축했다.

그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폐기까지도 검토할 수 있음을 언급한 데 따른 비판에 "통상은 통상이고 안보는 안보인데, 국익을 지키겠다는 단호한 자세를 정쟁거리로 삼는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뒷이야기 일부를 공개한 것을 놓고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와서 따뜻한 마음으로 한국을 바라보고 한국을 안았다는 게 주제였는데, 국내에서는 막 정쟁거리로 버무린다"고 반박했다.

추 대표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깜짝 방문하려다 날씨 탓에 무산된 일화를 소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 이후에도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나를 좀 안내해주세요'라고 했지만 비서실장이 안 된다고 해서 가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미국이 피 흘려 지킨 동맹이 (전쟁이 발발할 경우) 한 방에 잿더미가 될 수 있음을 이해하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짐작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의 의회 지도자들이 '미국의 핵우산이 한미동맹을 통해 튼튼히 지켜지고 있다'는 점을 거듭 확인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추 대표는 이날 오전 워싱턴DC 마지막 일정으로 릭 와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수석부보좌관과 만나 한반도 안보 상황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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