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국방장관 공관 옆에 '통합관사' 신축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국방부가 육·해·공군참모총장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해병대사령관의 서울 공관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9일 "국방부가 3군 총장과 연합사 부사령관, 해병대사령관 등이 이용하는 5개의 서울 공관을 없애기로 방침을 정했다"면서 "고강도 국방개혁안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군 고위층부터 솔선수범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서울 한남동에 있는 국방장관, 합참의장 공관은 그대로 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의 서울 공관은 외국군 사절 만찬 등 군사외교와 관련한 행사가 자주 열리고, 일선 지휘관 등에 대한 격려 행사도 종종 있어 그대로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3군 총장과 연합사 부사령관, 해병대사령관 등의 서울 공관을 없애는 대신 한남동의 국방장관 공관 옆에 '통합관사' 형식의 건물을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군 총장과 해병대사령관이 서울에 출장 오면 간단히 집무를 볼 수 있는 사무실과 숙식을 하는 공간, 통합 연회실 등이 있는 통합관사를 신축한다는 것이다. 서울에 근무하는 연합사 부사령관의 사무실도 통합관사에 마련되며, 별도의 아파트에 공관이 마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남동 국방장관 공관 근처에 있는 육군총장과 연합사 부사령관의 공관을 허물고 그 부지에 통합관사를 신축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장관 공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해병대사령관의 공관은 다른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총장은 한남동에 1975년 건립된 건축면적(연면적) 799㎡, 대지면적 9천91㎡의 공관이 있다. 해군총장은 대방동에 1982년 건립된 건축면적(연면적) 884㎡, 대지면적 1만3천914㎡ 규모의 공관을 두고 있다. 공군총장도 대방동에 1982년 건립된 건축면적(연면적) 733㎡, 대지면적 6천5㎡의 공관이 있다.
육·해·공군총장은 충남 계룡대에도 공관이 있다.
계룡대의 3군 총장 공관의 규모를 보면 육군은 건축면적(연면적) 1천67㎡, 대지면적 3만2천㎡이며, 해군은 건축면적(연면적) 720㎡, 대지면적 1천947㎡, 공군은 건축면적(연면적) 671㎡, 대지면적 1천947㎡이다.
해군과 공군은 서울의 참모총장 공관이 없어지면 그 부지에 간부 숙소를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사부사령관의 한남동 공관은 1968년 건립됐으며 건축면적(연면적) 458㎡, 대지면적 8천977㎡ 규모이다. 해병대사령관도 한남동에 1962년 건립된 건축면적(연면적 640㎡), 대지면적 9천653㎡의 공관을 뒀다.
서울 공관은 각 군 최고 지휘관이 서울에서 집무를 볼 수 있도록 보조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지난달 각 군에서 제출받은 국감 자료를 토대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각 군 최고 지휘관의 서울 공관 사용일은 연평균 67일에 불과했으며, 해군총장은 28일로, 한 해 동안 한 달도 채 서울 공관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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