쑹타오 3박4일 체류 예상…19일 김정은 면담가능성…북핵 논의할듯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특사 자격으로 17일 오후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중국국제항공편을 이용해 평양으로 떠났다.
쑹 부장을 포함해 5명 정도로 구성된 중국 특사단이 이날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목격됐다. 여기에는 당 대외연락부의 아시아 국장도 포함됐다.
특히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서우두 공항에 이들 중국 특사단을 환송 나와 눈길을 끌었다. 쑹 부장은 공항 귀빈실에서 기다리던 지 대사와 만나 30여분 정도 차를 함께 하며 환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쑹 부장을 환송하고 귀빈실 밖으로 나온 지재룡 대사는 주중 북한대사관 차량을 타고 돌아갔으며, 평소와 달리 취재진을 보며 미소를 짓는 여유를 보였다. 쑹타오 부장의 방북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3박 4일 정도 머문 뒤 20일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 특사 자격인 쑹 부장은 명분상으로는 지난달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결과 설명 차원의 방북이지만, 국제사회의 핫이슈인 북한 핵·미사일 문제 논의 목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쑹 부장이 이번 방북에서 양국 간 '당 대 당' 채널인 북한 노동당 국제부장과 우선 만난 뒤 북한 주요 고위층과의 회동을 거쳐 귀국 전날인 19일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쑹 부장은 방북 기간에 19차 중국 당대회 결과 설명과 함께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에서 오간 북핵 해법 논의 내용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쑹 부장은 아울러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집권 이후 소원했던 북중 관계를 복원시키려는 노력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쑹타오 부장의 이번 방북은 북핵 문제 논의와 양국 관계 정상화가 가장 큰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 30일부터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중국 공산당·세계 정당 고위급 회의에 북한도 초청을 받아 최룡해 등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여 북중간 북핵 및 관계 개선 논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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