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다시 빚내서 성장?…하루에 50조원 풀고 해외자금 수혈도

입력 2017-11-17 17:09  

中 다시 빚내서 성장?…하루에 50조원 풀고 해외자금 수혈도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중국이 이달 들어 해외에서 자금 수혈을 재개하고 하루 만에 시중에 50조 원을 뿌리기도 하면서 한때 고삐를 조였던 부채 규제를 완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일고 있다.

17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 달 말부터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역외 달러화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도록 승인을 확대하기 시작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이러한 조짐은 지난 달 제19차 당 대회가 끝난 직후부터 감지됐으며, 올해 초 속도 조절을 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움직임이라고 이들 소식통은 덧붙였다.

실제로 이달 1∼11일 역외 시장에서 성사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채권 발행 규모는 29억7천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 11월 한 달간 규모를 넘어섰다.

발개위가 부동산 시장 과열을 잠재우려고 승인을 보류하면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역외 채권 발행은 올해 10월 5억200만 달러에 그쳐 지난해보다 57% 줄어든 바 있다.

상하이의 애널리스트인 웬디 리우는 "이는 역외 자금에 매달려온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엔 반가운 뉴스"라고 말했다.

중국은 역내 통화 공급에도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16일 하루 만에 3천100억 위안(51조 원)을 시중에 풀었다. 이런 하루 공급액은 거의 1년 만에 최대 규모다.

당국이 부채 리스크를 줄이려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던 것을 달래려는 조치로 풀이됐다.

중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달 당 대회 이후 나타난 매도세에 2014년 이후 처음으로 4%를 웃돌았다가 16일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덕택에 내려앉았다. 이날 장중에 4.015%까지 찍고는 3.98%로 잠시 안정세를 보인 것이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추가 통화 완화 없이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4%를 넘어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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