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조례] "6·25 참전국 예우 제대로 해야죠"

입력 2017-11-19 09:00  

[주목! 이 조례] "6·25 참전국 예우 제대로 해야죠"

부산시의회 공한수 의원 발의…유엔참전국 교류지원 근거 조례 제정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1분간 묵념만으로는 안됩니다. 궁지에 처한 한국을 먼 곳에서 한걸음으로 달려와 도왔던 나라들인데 제대로 예우해야 합니다."

부산에는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목숨을 잃은 유엔군 용사들의 넋을 모신 유엔기념공원이 있다.

유엔기념공원은 유엔묘지공원이란 이름으로 1951년에 조성됐다.

당시 그곳에는 한국전쟁에 유엔군으로 참전했다가 전사한 1만1천여 명의 유해가 안장됐다.

지금은 대부분 본국으로 옮겨가고 현재 11개국 2천306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유엔참전국의 많은 전몰장병이 한 곳에, 이처럼 많은 넋이 잠들어 있는 곳은 부산이 유일하다.






그러나 이 같은 큰 역사적 의미를 지닌 장소를 부산시가 제대로 예우하지도 활용하지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부산시는 매년 10월 24일 유엔의 날 행사와 11월 1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을 하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행사 정도만 치르고 있다.

부산시의회 공한수 의원이 지난 9월 28일 발의해 제정된 '부산광역시 6·25전쟁 유엔참전국 교류지원 조례안'은 유엔참전국에 대한 예우와 우호협력, 교류를 위한 법적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부산시와 관련 단체는 그동안 법적 근거가 없어서 유엔참전국 관련 행사를 주최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 조례 제정으로 그동안 열렸던 유엔의 날 기념행사와 '턴 투워드 부산' 행사를 내실 있게 열 수 있게 됐다.

참전국 유물수집과 전시 학술행사도 이 조례에 근거해 가능하게 됐다.

부산 시가지에 참전국의 이름을 붙이는 명예 도로명 부여 사업도 진행된다.

이 밖에 부산시장은 유엔참전국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비영리법인이나 단체에 예산의 범위에서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도록 했다.

공 의원은 19일 "유엔군 참전 국가를 예우하고 교류를 확대하는 사업이 활성화되면 부산의 도시브랜드 가치 또한 크게 높아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례안 전문은 부산시의회(http://council.busan.go.kr/council/index) 의정활동-의정정보란에서 볼 수 있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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