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까지 시민펀드 조성…연 4.3% 수익 출자자에 배분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시민이 출자한 기금으로 태양광발전시설을 건립하고 운영 수익을 나누는 '시민펀드 활용 발전사업'이 대전에서도 추진된다.
대전시는 17일 오후 시청 회의실에서 대전도시철도공사, NH농협은행, IBK자산운용, 대전시민햇빛발전소, 보성파워텍과 '대전시민햇빛발전소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했다.
햇빛발전소는 시민이 출자한 100억원 규모의 기금으로 설비용량 약 5㎿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연간 6천300㎿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건립되면 4인 가구 7만여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는 햇빛발전소 부지로 대전도시철도공사 판암·외삼기지와 상수도사업본부 월평·신탄진정수장 등 네 곳을 선정했다.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은 펀드 출자 시민과 공유한다.
펀드는 3년간 환매할 수 없는 폐쇄형으로 운용하며 출자 원금은 만기 때 상환한다.
펀드 수익률은 연평균 4.3%대로 기대하며 시민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연 2회로 나눠 수익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시민햇빛발전소는 시설의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조달하고, 농협은행은 시민펀드 모집과 판매를, BK자산운용은 시민펀드 설정·운용·관리 등 펀드 운용에 대한 업무를 각각 담당한다.
보성파워텍은 사업부지 개발 및 시공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대전시와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사업 인허가 등에 행정적 지원을 하게 된다.
시는 다음 달 부지임대 계약 및 실시협약을 하고 내년 3월 전에 햇빛발전소 착공 및 시민펀드를 발매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15년 '제1회 시민햇빛발전소' 건립 시민펀드를 모집한 이후 지금까지 3곳에 시민펀드 발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재관 시장 권한대행은 "시민 참여형 햇빛발전소 사업을 통해 에너지 전환에 대한 시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시민이 에너지 전환 촉진 주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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