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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5일 경북 포항에서 일어난 강진으로 집을 떠난 이재민 대피소에 전국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대구한의대 김성삼 교수를 비롯한 대구한의대 봉사단은 17일 북구 흥해읍에 있는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이재민을 상대로 심리치료활동을 했다.
김 교수는 이재민을 모아서 가벼운 농담을 섞어 분위기를 바꾸고 호흡법과 지압법을 가르쳤다.
그에게서 호흡법과 지압법을 배운 이재민은 다소 기분이 전환된다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진으로 피해를 본 사람은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신체적으로도 두근거림을 느끼는 등 트라우마에 시달린다"며 "이를 해소하려면 초기에 고리를 끊어주는 심리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흥해실내체육관에는 '용기 내세요'란 글을 붙인 모자를 쓰고 다니는 주황색 점퍼를 입은 남성을 자주 볼수 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원승재(70) 목사는 지진 피해 소식을 듣고 16일 오전에 부랴부랴 포항에 와서 이재민에게 필요한 일을 한다.
음식을 나눠주고 쓰레기봉투를 들고 다니며 쓰레기를 받아 치우는 일은 그의 몫이다.
원 목사는 "예전부터 대형 재난이나 사고가 나서 도움이 필요한 곳에 달려가곤 했고 이번에도 뉴스를 보고서는 도우려고 왔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각종 사회·종교단체는 체육관 안팎에서 음식이나 필요한 물품을 나눠주고 있다.
통신업체는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무료로 휴대전화를 충전해주고 있다.
일부 닭고기 체인업체, 편의점체인업체, 푸드트럭업체 등은 이재민에게 무료로 닭고기와 커피, 간식을 나눠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 이재민은 "집 때문에 걱정되는 부분이 많으나 봉사자 덕분에 먹을거리는 걱정하지 않고 지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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