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한일주교교류모임, 성명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한국과 일본의 가톨릭 주교들은 17일 성명을 통해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대화에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교류모임을 개최한 이들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염원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군비 확장이나 핵무장을 통한 압박이 참된 평화를 보장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전쟁의 위험을 증대시킨다"며 "진정한 평화는 상호 신뢰 위에서만 구축할 수 있다는 원칙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비 확장에 투입되는 막대한 비용이 가난한 이들의 희생과 고통을 더 심화시키고, 환경 악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모든 이들, 특히 국가 원수와 군의 지도자들은 평화를 위한 대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주교교류모임은 지난 14~16일 일본 가고시마 교구에서 '노인과 교회: 심각한 양극화 사회 속에서'를 주제로 열렸다.
한국 측에서는 염수정 추기경, 김희중 대주교, 조환길 대주교 등 주교 22명이 참석했고, 일본 측에서는 다카미 미쓰아키 대주교, 마에다 만요 주교 등 16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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