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치른 뒤 한국 야구에 자부심 싹튼 대표팀

입력 2017-11-17 18:18  

일본전 치른 뒤 한국 야구에 자부심 싹튼 대표팀

장현식 "일본보다 오히려 한국 타자 상대하는 게 어려워"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숙적' 일본전에서는 졌지만, 한국 야구대표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과 자신감을 얻었다.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전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7-8로 졌다.

한국은 선발 장현식(22·NC 다이노스)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에서 4⅔이닝 동안 7점을 내줬다.

특히 9회 말 4-3, 10회 말 7-4의 리드를 지키지 못해 역전패당한 게 뼈아팠다.

그러나 17일 대만전을 앞두고 경기장에 나온 선수들의 얼굴에서는 일본전 패배의 충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신 한국 야구에 대한 자신감을 가슴에 품고 결승에서 일본과 설욕전을 기대했다.

선동열(54) 감독으로부터 "내년에는 10승 투수가 될 것"이라는 극찬을 받은 장현식은 오히려 "어제 경기로 한국 타자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았다. 상대하는 건 한국 타자가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결승 진출 시 장현식 기용 여부에 "미래가 있는 선수인데 (선발로) 쓰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지만, 장현식은 "일본과 결승전에 또 등판하고 싶다"고 했다.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에 성공한 최원준(20·KIA 타이거즈)은 "일본 투수 공을 못 칠 거 같다는 생각은 없었다. (일본 선발) 야부타의 공이 좋았지만, 우리도 한국을 대표하는 타선이다. 칠 수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며 "결승을 하면 한일전에 꼭 나가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3타수 2안타 3볼넷으로 일본 마운드를 가장 많이 괴롭힌 박민우(24·NC)는 "일본에 확실히 좋은 투수가 많더라. 공이 좋긴 좋다"면서 "1회 지나고 나니 '치겠다' 싶었다. 어차피 같은 사람이 던지는 것"이라고 반문했다.

선 감독은 "어제 지고 나서 오히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지는 않았다"며 선수들을 대견하게 바라봤다.

결승에서 일본에 설욕하려면 대만을 꺾는 게 우선이다. 대표팀은 잠수함 투수 임기영을 앞세워 '대만 사냥'에 나선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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