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살만(81) 국왕이 내주 모하마드 빈살만(32) 왕세자에게 왕위를 이양할 계획이라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이 왕실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살만 국왕이 내주 빈살만 왕세자의 국왕 임명을 발표할 것"이라며"살만 국왕은 영국 여왕의 역할(명목상 국가원수)을 할 것이다. 오직 '성지 관리인'(Custodian of the Holy Shrines) 타이틀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빈살만 왕세자가 왕위에 오른 후에는 이란으로 초점을 옮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왕세자는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쳐야 한다는 확신에 차있다"며 "왕가 원로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왕세자의 다음 목표다. 그는 레바논에서 시작할 계획이며 이스라엘의 군사적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고령의 사촌으로부터 왕세자 직을 물려받은 빈살만 왕세자가 이달 초 부패 청산을 명분으로 왕자 11명과 전현직 장관 수십 명을 체포하며 숙청에 나서자 왕위 승계를 위한 정지작업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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