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네번째 최신 전략 핵잠수함 '블라디미르 대공'함 진수

입력 2017-11-17 22:19  

러, 네번째 최신 전략 핵잠수함 '블라디미르 대공'함 진수

"불라바 SLBM 16기로 무장, 웬만한 야전군 전체 화력 능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 러시아의 최신 전략 핵잠수함 '블라디미르 대공'함이 17일(현지시간) 진수됐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보레이급 핵잠수함 블라디미르 대공함이 북부 항구도시 세베로드빈스크의 '세브마슈' 조선소 조선대(造船臺)에서 내려져 진수됐다.

진수식에는 러시아 해군 사령관 블라디미르 코롤료프 제독을 비롯해 잠수함 설계 및 건조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2012년부터 건조에 들어가 이날 진수된 블라디미르 대공함은 운항 시험을 거쳐 2018년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대공함은 최신 전략 핵잠수함인 보레이급 잠수함 가운데는 네 번째, 보레이급을 더 개량한 보레이-A급으로는 처음으로 건조된 잠수함이다.

러시아는 2013년 초도 보레이급 잠수함 '유리 돌고루키'함을 북해함대에 실전 배치한 것을 시작으로 '알렉산드르 넵스키'함과 '블라디미르 모노마흐'함을 태평양함대에 배치했다.

앞으로 보레이-A급 4척을 더 건조해 모두 8척의 보레이급 잠수함을 운용할 계획이다.

보레이급 잠수함은 길이 170m, 수중배수량 2만4천t으로 웬만한 소형 헬기 항공모함보다 크다.

여기에 사거리 1만㎞에 독립목표재돌입탄두(MIRV)를 10발까지 탑재하는 '불라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기본 16기(개량형은 20기)까지 장착한다.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를 뚫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불라바 탑재 개별 핵탄두의 위력은 재래식 TNT 폭약 기준으로 최대 15만t 규모다. 이는 히로시마 투하 원폭보다 12.5배나 큰 것이다.

이에 따라 보레이급 잠수함 1척의 화력은 2천만t(20 메가톤) 이상으로 웬만한 야전군 전체 화력을 능가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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