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벨기에 법원은 17일(현지시간) 스페인 정부가 신병 인도를 요구하는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전 수반과 전직 장관 4명에 대한 송환 결정을 내달 4일로 미뤘다.
벨기에 법원은 이날 푸지데몬 전 수반을 비롯해 전직 장관 4명이 참가한 가운데 스페인 법원이 이들에게 반란, 선동 등의 혐의로 발부한 체포 영장을 집행할지에 대한 심리를 열었으나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푸지데몬 전 수반의 변호인이 밝혔다.
이날 심리에서 벨기에 검찰은 이들에 대한 체포 영장을 집행하도록 판결할 것을 요구했으나 법원은 내달 4일 심리를 다시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스페인 중앙정부로부터 카탈루냐 분리 독립을 주도해온 푸지데몬 전 수반은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분리독립안을 의결, 독립을 선언한 뒤 스페인 중앙정부가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해산하고 자신의 공직을 박탈하자 지난달 30일 벨기에로 피신했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법원으로부터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벨기에 정부에 이들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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