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지난해 미국 대선에 출마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정통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발행된 진보 격월간지 '마더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대선에 대해 "합법성에 관한 많은 의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시스템에서는 그에 관한 이의를 제기하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 "그래서 (대선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독립적인 위원회의 필요성을 오랫동안 주장해왔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의혹을 거론하면서 "우리가 외국의 적에 의해 공격받은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며 "우리가 그에 관해 더 알면 알수록 트럼프 캠프 인사들과 러시아 측 간의 연계의 거미줄이 더욱 빽빽하다는 점을 알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그들은 어떤 진정한 대가도 치르지 않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선개입) 세력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다른 누군가가 의회나 주지사, 나아가 대통령에 출마할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를 보호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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